PC 플랫폼이 바뀐다는 것은 다음 단계로 진화를 거듭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면서 PC는 더욱 빠르고 더욱 안정적인 그리고 더욱 편리한 기능들로 다양하게 무장되어 간다. 하지만 그러한 PC의 진화 과정에는 그들이 향상된 성능 및 기능만큼 더 많은 전력 소모를 필요로 했다. 따라서 최근 새로운 PC 플랫폼에 맞춰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파워서플라이를 요구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변천 과정이라 하겠다.

얼마전 스파클 파워서플라이를 국내 공식 수입, 유통하는 SPI 코리아에서도 새롭게 바뀐 PC 플랫폼에 적합한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발빠르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pcBee에는 460W와 550W를 각각 정격출력하는 파워 2종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오늘 이 시간에는 본 2종의 제품에 대해 어떤 특징과 기능들을 갖추고 선보인 차세대 파워서플라이인지 간략하게 리뷰해보고자 한다.

동일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 스파클 460W, 550W 파워

파워의 일반적인 컬러라고도 할 수 있는 무광택의 회색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외관을 지니고 있는 스파클 본 460W, 550W 제품은 인텔에서 제시하는 서버용 EPS12V 폼팩터를 근간으로 두고 일반용 ATX12V 규격을 따르고 있는 파워서플라이로, 폼팩터 크기는 엔트리 서버용PC 및 일반 PC에 장착할 수 있도록 ATX12V 표준에 적합한 150 x 140 x 86mm 크기를 갖추고 있다.

참고로, EPS12V은 정식 명칭으로 EPS12V Power Supply Design Guide으로 인텔과 Dell, HP, Sillicon Graphics, IBM에서 서버용 엔트리 PC에 적합한 파워서플라이 폼팩터 디자인을 공동으로 표준화시킨 SSI(Server System Infrastructure)규격으로, PC 서버 시스템에서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450W에서 700W에 이르기까지 고출력을 지원하며, 3.3V, 5V, 12V1, 12V2, 12V3, 12V4, -12V, 5VSB DC 출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서버 구성에 필요한 각 파워 커넥터 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최신 EPS12V와 더불어 ATX12V의 파워 디자인 가이드는 일부 규격에서 서로 공통된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PC 시스템이 성능 변화에 따른 싸이클이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르렀기에 과거에 고출력을 지원하던 서버용과 일반용과의 분류되었던 구분선들의 표준 간격이 점차 좁혀지는 변화로 해석할 수 있겠다.

ATX12V 폼팩터 크기로 디자인된 본 제품들은 외부로 노출되는 후면부과 케이스 내부에 위치하는 전면부는 ATX12V Power Supply Design 규격에서 제시하는 쿨링 솔루션 디자인에 맞춰 후면은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80mm 쿨링팬을, 전면은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에어홀을 두어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더운 내부 공기를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 파워에서 사용한 팬은 Nidec사의 80mm D08T-12PU 팬쿨러를 사용했다. 3400 RPM  속도에 44.14CFM 정도의 풍량을 만들어내며, 팬 소음도는 최대 34dBA 정도로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측면에는 본 제품에는 제품 정보를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는 라벨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스파클 460W, 550W 제품은 FSP 그룹에서 디자인하고 설계된 모델임을 알려주는 파워 제조사명과 여러 안전 인증 기관에서 제품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인증 마크를 비롯해 각 파워 모델명, 그리고 AC 입력 및 DC 출력의 전압별 지원하는 전류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FSP 그룹이란 PC 플랫폼을 개발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Intel과 AMD에서 제시한 표준 파워 규격에 맞춰 각 폼팩터 타입별 파워를 설계하고 제조해주는 파워 전문 제조업체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스파클 460W 파워는 100~240V, 10A, 50~60Hz AC 입력을 지원하며, PC에서 필요로 하는 DC 출력은 각 +3.3V, +5V, +12V I/O, +12V CPU, +5VSB, -5V, -12V 전압별 출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DC출력은 그동안 종전 파워에서 지원해오던 +12V 출력이 좀 다른 듀얼 +12V 출력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인텔에서 프레스캇 프로세서와 새로운 PC 버스로 적용한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에 효과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12V 출력을 강화하였다.

스파클 550W 파워 역시 100~240V, 10A, 50~60Hz AC 입력을 지원하며, DC 출력도 위의 스파클 460W 파워와 마찬가지로 각 +3.3V, +5V, +12V I/O, +12V CPU, +5VSB, -5V, -12V 전압별 출력을 지원한다.

스파클 460W, 550W 제품을 각 전압별 지원하는 전류량 스펙을 좀 더 살펴보면, 우선 스파클 460W 파워는 +3.3V는 27A, +5는 29A, 그리고 듀얼 채널로 분류된 +12V CPU 전류량은 16.5A, 기타 주변 장치에 제공되는 +12V I/O 전압으로 15A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2V 전력을 소비하는 인텔 펜티엄4 의 최신 프로세서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데 필요로 하는 소비전력을 무려 100W  이상을 필요로 하는데, CPU 전용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12V 출력은 198W 까지 가능해 최신 인텔이나  AMD 프로세서를 돌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수준이라 하겠다.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장치를 비롯한 기타 주변 장치에 사용될 +12V I/O 출력 역시 최대 180W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무려 75W 소비전력을 필요로 하는 PCI 익스프레스 장치를 사용하기에도 충분할 만큼의 전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 12V 소비 전력이 늘어가면서 상대로 점차 사용도가 줄어드는 추세인 +3.3V 5V 컴바인드 출력은 최대 200W까지 가능해 이 또한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위의 스파클 460W 파워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로 좀 더 높은 550W 정격 출력을 지원하는 스파클 550W 파워는 각 +3.3V와 +5V 지원하는 출력량은 동일하고, 반면 +12V 소비전력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서 +12V CPU와 +12 I/O 전류량을 각 18A로 늘려 출력 크기를 높혀주었다. 이는 PC 부품 중에서 높은 소비 전력을 필요로 하는 최상위 고급형 프로세서, 그래픽 보드 등을 사용한다해도 충분하게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지원해줄 수 있는 수준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각 제품의 스펙시트를 참고하게 되면, +12V CPU 출력 'P2'로 표시된 8핀 파워 커넥터를 통해서 제공되고 +12V I/O 출력은 'P1'로 표시된 24핀 파워 커넥터를 통해서 제공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참고] 460W 정격출력을 지원하는 FSP460-60PFN 파워 스펙시트

이는 다시말해 (정격출력 460W를 지원하는 스파클 FSP460 파워 제품으로 분석 기준) +12V CPU 채널에는 16.5A 전류량(198W 전력)이 8핀 파워 커넥터를 통해 공급되며, +12V I/O 채널에서 지원하는 15A 전류량(180W 전력)은 24핀 파워 커넥터를 통해 공급된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스펙에서 표기하는 460W 정격출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12V CPU 채널에 연결된 8핀 커넥터를 이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럼 여기서 8핀 커넥터를 사용하지 않는 ATX 타입의 일반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12V CPU 출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SPIKOREA측에 문의해 본 결과 4핀 커넥터는 8핀 커넥터와 동일한 +12V CPU 채널에서 출력되기 때문에 어느 형태의 PC를 사용하든 지원되는 출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자, 그럼 다음은 스파클 460W, 550W 제품에서 제공하는 파워 커넥터를 살펴보도록 하자.

파워 커넥터는 두 제품 모두 엔트리 서버 PC와 일반 데스크탑 PC에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넉넉한 길이의 케이블링과 동일한 용도의 커넥터와 커넥터 개수를 제공하고 있다. 전면부 좌측 상단에서 제공하는 파워 커넥터는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줄 수 있는 페라이트 코어로 감싸주고 있다.

유연성을 살리면서 케이블을 손상을 방지해줄 수 있도록 익스팬더를 적용시킨 메인 파워 커넥터는 서버용 메인보드 및 인텔의 차세대 데스크탑 925, 915 칩셋 플랫폼 기반의 메인보드 전원 공급용으로 24핀 커넥터로 구성을 하고 있으며, 20핀 파워 커넥터를 사용해오던 종전의 일반 메인보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24핀 커넥터를 20핀으로 변환할 수 있는 케이블을 별도로 제공해 제품의 활용성을 높혔다.

종전의 일반 메인보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24핀 커넥터를 20핀으로 변환할 수 있는 케이블을 별도로 제공한다.

　

24핀 메인 파워  커넥터 이외에도 12V+ CPU 보조 4핀 파워 커넥터와 12V+ 8핀 보조 파워 커넥터를 비롯하여 HDD, ODD 장치와 더불어 추가되는 기타 주변 장치들에게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7개로 구성된 1인치 파워 커넥터를 제공한다. 또한 FDD 커넥터 1개와 이제는 HDD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리얼 ATA 타입의 SATA 전원 커넥터를 2개 제공해 ATX12V와 EPS12V 규격을 동시 만족하고 있다.

　

별도 레일로 구성을 이룬 12V+ CPU 보조 4핀 파워 커넥터와 12V+ 8핀 보조 파워 커넥터를 각각 제공한다.

　

기타 주변 장치들에게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7개로 구성된 1인치 파워 커넥터와 SATA 전원 커넥터를 2개 제공한다.

　

스파클 460W, 550W 파워의 겉 케이스를 분리해보면, 거의 동일하게 내부 구성으로 여느 파워 제품들과는 좀 다른 2층 PCB 구조로 각 컴퍼넌트들이 빽뺵하게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출력 파워답게 내부 구성 역시 충실해 보인다.

본 파워 내부 PCB에는 전력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Active PFC 회로를 적용시켜 고조파 간섭을 줄이면서 전력 효율을 높여주면서 절전 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게다가 저소음으로 동작할 수 있는 볼 베어링 팬을 장착시키고, 거기에 팬의 불필요한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노이즈 킬러 기능까지 지원해 쿨링팬이 파워서플라이 내부 온도 상태에 따라 최적으로 동작하면서 소음까지 줄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빽빽하게 구성된 내부 부품의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 EMI 필터와 쇼트 방지 플레이트, 홀더 퓨즈 등이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워 내부 중앙에는 넓직한 표면적을 지닌 알루미늄 방열판을 볼 수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팬 동작 및 자동 컨트롤할 수 있는 회로부와 고전압의 직류를 PC 에서 사용할 수 있는 +3.3V, +5V, +12V 전압으로 변환시킨 뒤, 각 전압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직류를 분류해주는 역할을 하는 트랜스포머가 위치하고 있다.

　

상층 PCB에는 넓적한 알루미늄 방열판과 동작 및 오토 컨트롤할 수 있는 회로부, 그리고 정류부를 거쳐 온 고전압의 직류를 PC 에서 사용할 수 있는 +3.3V, +5V, +12V 전압으로 변환시킨 뒤, 각 전압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직류를 분류해주는 역할을 하는 트랜스포머가 위치하고 있다.

　

한편, EMI 필터링을 거쳐 고전압으로 들어온 교류를 일차적으로 직류로 전환하는 일을 하는 정류부에는 일반적으로 정류 다이오드와 정류 컨덴서 등으로 구성을 이루고 있는데, 본 파워 정류부는 하층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 에어홀 안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노랑색 테이프로 감싸져 있는 정류 컨덴서를 발견할 수 있다. 아쉽게도 본 제품에 사용된 정류 컨덴서 용량은 내부 안쪽으로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정류부는 하층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 에어홀 안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노랑색 테이프로 감싸져 있는 정류 컨덴서를 발견할 수 있다.

　

정류부와 변압부를 거친 전류는 마지막으로 출력부를 거쳐 또 한번 깨끗한 직류로 필터링하게 되는데, 본 파워의 출력부는 상층에 부착된 방열판을 사이로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출력부 역시 전류의 노이즈를 깨끗하게 제거해서 안전하게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인덕터와 컨덴서를 충분히 장착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필터링 출력부에는 상층에 부착된 방열판을 사이로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전류의 노이즈를 깨끗하게 제거해서 안전하게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인덕터와 컨덴서를 충분히 장착하고 있다.

　

자, 이상으로 간략하게 스파클의 460W, 550W 파워서플라이의 내/외부 구성을 살펴보았다. 본 파워에 대한 성능 테스트는 별도의 전문장비가 마련되지 못한 관계로, 본 리뷰에서는 성능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고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이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차세대 데스크탑 PC와 서버용 PC에도 끄덕없는 스파클 460W, 550W 파워!

                                                                                                                   

과거에 머물지 않는 더욱 진보된 고성능의 PC를 만들기 위해 PC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 방식도 낡은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새롭게 바뀌어 나가고 있다. 최근 PC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인텔 925X/915G(P) 칩셋 플랫폼 역시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텔이 선택한 새로운 925X/915G(P) 플랫폼은 종전의 시스템 구조에 과감한 변화를 단행해 새로운 PCI 익스프레스 버스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향후 더욱 고클럭의 프로세서를 위해 LGA775 패킹 타입으로 프로세서 소켓을 변경하였으며, 새로운 부가 기술들을 추가로 집약시켰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고성능 시스템을 든든하게 뒷받쳐 줄 파워 전력이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러한 명분에서 파워서플라이 역시 그간 서버용 제품으로 선보였던 고출력 제품들이 일반 PC용으로까지 내려오기에 이르렀다.

　

오늘 살펴본 스파클의 460W, 550W 파워서플라이 역시 새로운 PC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된 고출력의 파워로 기존의 20핀 메인 파워 커넥터를 사용한 일반용뿐 아니라 최신 ATX12V, EPS12V 표준에서 제시한 규격을 만족함으로써 24핀 파워 커넥터를 채용하고, 듀얼 채널로 +12V 출력을 크게 강화시킨 제품으로, PC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을 인텔 925X, 915G(P)칩셋 및 PCI 익스프레스 버스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엔트리 서버용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하겠다.